[연예] [로맨스는 별책부록]강단이에게 차은호가 갖는 의미+강단이가 차은호의 삶에 준 것들(꼬리말+오프닝)

먹깨비
2019-02-11 18:00(한국시간)

출처 :더쿠



꼬리말과 오프닝에 나온 글 중에서 단이 시점으로 은호에 대해 얘기한 것, 은호가 말하는 단이가 은호에게 해준 것들 정리


1. 그가 내 이름을 불렀다.

우리는 함께 엘레베이터에 갇혔다. 불이 꺼졌고 캄캄해졌다.
그때 은호가 내 이름을 불렀다. 어둠 속에서 내 손을 잡았다.
"여기 나가면 바다에 가자!"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밖으로 나왔더니 초승달이 예쁘게 떠있었다.
은호는 말했다.
우리가 혼자 갇히지 않고 함께여서 다행이었다고.
서로를 찾아 헤메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방학이 되자 우리는 함께 바다로 갔다.
한동안 은호와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다시 한번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둘만 남게 되는 상상을 하곤 했다.
어둠 속에서 은호으 손을 잡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2.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열심히 쓰다가 갑자기 모든 문장을 지워버리고, 다시 천천히 쓰다가 조급해진다.
어떤 날은 희망을 가졌다가 어떤 날은 이 글은 쓰레기가 될 거라는 절망에 빠진다.
책상 앞에서 일어나고 넘어지는 일을 계속 반복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더 잘 쓸 수 있을까. 헤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엉망이 된 작업실에 강단이가 왔다.
오래 전에 물이 말라버린 가습기를 꺼내놓고, 엉망인 주방을 치우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조용히 오디오의 볼륨을 줄이고 그 잔소리를 음악처럼 들으며 눈을 감았다.

한 달 만에 듣는 사람의 목소리였다.


3.
"가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해, 어디든 데려다줄게."
그날..은호가 가자는 대로 어딘가, 다른 먼 나라로 가버렸다면,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되어있을 것이다.

 






4.

힘든 날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내 안에 뿌리를 박고, 가지를 뻗고, 다정히 잎을 피워서 도려낼 수 없는 나무 같은 사람이 있다.
고통스러울 때마다 은호의 이름을 떠올렸다.
기대고 싶었으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저, 그 이름을 떠올리기만 했다.
은호는 내게 이름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었다.




5.

우리가 아직 어렸을 때, 강단이와 나는 병원의 옥상에서 풍선을 날렸다.
안에 병원의 주소와 내 이름을 쓴 쪽지를 넣어서.
풍선이 도착한 곳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내게 답장을 써주길 바라면서.
학교에서 돌아와 강단이의 병실로 가면 매번 답장이 와 있었다.
그땐 그게 강단이가 쓴 답장이란 걸 모르고 좋아했다.



6.
언젠가 나는 책에 밑줄을 긋는 은호에게 말했다.
"나중에 커서 지금 밑줄을 그은 부분을 다시 읽어봐. 그럼 그 사이에 네가 얼마나 어른이 됐는지, 얼마나 변했는지 알게 될 거야!"
그랬더니 은호가 물었다. "우린 그때도 같이 있겠지?"




7.

"강단이 씨, 강단이, 단이야."
몇 번이나 내 이름을 불러주는 은호 때문에 나는 계속 웃는다.
은호와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은호의 집으로 들어온 건 정말 잘한 일이다.




8.
엄마가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생일이었다.
텅 빈 집을 생각하고 들어서는데,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와 구수한 참기름 냄새가 났다.
강단이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누나 일 바쁘잖아" 묻자, 그녀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내 인생 최고의 생일이었다.




9.
출판사 입사 초기, 해내야 할 일에 몸이 지치고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 요즘 힘드냐고 몇 번 묻던 강단이는, 어느 주말 갑자기 집에 찾아왔다.
그녀의 손에 끌려 아무 버스나 탔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서 내릴지 모르고 몸을 맡겼다.
창밖으로 이름 모를 호수가 보였다.
"여기 좋다" 라고 내가 말하는 순간 강단이가 정차 버튼을 눌렀다.



10.
첫 월급을 받은 기념으로 은호와 놀러갔다.
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 걸 아는 은호는, 수시로 내 손을 잡는다.
차가운 손에 온기를 불어주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편안하고 행복하다.
은호와 있으면 문득, 이 순간이 계속되길, 하루가 더 길어지길 바라게 된다.





11.
삶이 버거운 날, 은호에게 전화를 했다.
낮은 내 목소리를 듣고 힘든 일이 있다는 걸 눈치채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우리는 실없는 대화를 나누다 전화를 끊는다.



12.
어느 휴일, 우리는 산을 올랐다.
앞서가는 백발의 할아버지를 보는 강단이는 내 얼굴을 빤히 보다가 깔깔 웃었다.
"너 늙으면 되게 웃길 것 같아" 나는 가볍게 흘기며 대꾸했다.
"누나가 먼저 늙겠지" 몇 분간 티격태격하다가,
둘 다 늙으면 사진관에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나라 #준 #디오

출처 : 님 출처수정
아이돌과 관련 없는 게시물인가요? : 0

Comments

전체 FanBoard

#jhope #grammys #tearitupbts #방탄소년단 #bts #btsxgrammys #진 #정국 #jungkook

[연예] 그래미 참석한 방탄소년단 오늘 하루 일과

더보기